생각

부자(夫子)

mamia 2017. 11. 28. 16:05



우리집 부자는 참 많이 닮았으면서도 참 많이 다릅니다.

아빠는 아들에 대한 사랑 표현이 서툴러서

마음과 다르게 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아들은 아빠의 마음을 알면서도 튀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둘을 연결하는 사랑의 고리가 덜그덕 거리면 지켜보는 나는 애가 탑니다.


아빠는 항상 아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애정만큼 걱정이 배가 됩니다.

엄마는 태평이라지만 나는 믿음으로 바라보고 축복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품안의 자식이었으되 이제는

훌훌 날아 제 삶을 번듯이 세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아들이 아빠보다 더 어른스럽고 의젓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아빠가 아들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더 일방적으로 애절하게 사랑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들이 다시 일본으로 떠날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떠나 보내겠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의연하게 보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