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100년을 살아보니

mamia 2018. 8. 22. 14:54

 

 

김형석 선생님이 여전히 살아계시고 97세의 나이에 '백년을 살아보니'

책을 쓰셨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나의 젊은 시절 김형석 선생님의 책을 꽤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의 에세이는 편하고 쉽게 읽히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다듬을 수 있게 했었다.

책 제목은 일일이 기억나지 않으나(그때는 지금처럼 간단한 독후감을 적어두지 못했다) 선생님의 존함은 기억한다.

 

100년을 살아본 선생님의 인생소감은 어떠할까? 무척 궁금했다.

선생님의 글은 여전히 편안했고 잔잔하며 따스했다.

나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욕심을 내려놓고 휴머니스트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늙을수록 편협하고 옹졸한 고집스런 어른이 된다면 참 불쌍한 사람이다.

선생님은 지성인으로서 신앙인으로서 그렇게 편안하게 쇠락함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계심이 느껴졌다.

 

<책 속에서...>

-100년을 살아보니 산다는 것은 운명도 허무도 아닌 섭리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아직도 내 인생이 오래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

  아직 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생의 최고 희망인 것이다.

-미국적 철학은 경험주의+공리주의+실용주의

-대화가 불가능해지면 주장만을 앞세우는 토론이 된다. 토론에서 해답을 얻지 못하면 투쟁이 된다.

  정신적인 투쟁이 혁명과 전쟁이 될 수 있다.

-선입관념과 고정관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도자,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믿는 사람들, 자기가 믿는

  신앙적 가치를 절대화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지식은 더 좋은 지식을 찾으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믿음, 즉 신앙으로 굳어지면 더 좋은 것이 있어도 바꾸지를 못한다. 신념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늙어 갈수록 미소와 온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100년을 살아보니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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