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52

아트인문학

미술에서도 패러다임이 바뀐 순간이 있다. 과거에 없던 전혀 새로운 그림이 등장하면서 미술이라는 판 자체가 완전히 뒤집어지는 그런 순간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순간으로 찾아가 영혼의 도약을 이룬 '그 예술가'를 조명할 것이다. 이러한 도약은 대개 기득권에 안주하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 예술가의 손에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시련은 불가피하다. 길을 찾기 위한 고뇌와 인내는 물론, 때론 견디기 힘든 비난과 멸시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견뎌낸 그는 결국 미술의 판을 바꾼다. 그것도 결정적으로 존재를 뒤흔드는 깨달음의 수간이 찾아온 뒤에는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서양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위대한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

독서 2022.12.06

열한계단

2016 / 채사장 지음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열한계단 제목이 주는 호기심으로 본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다소 특별한 지은이의 자서전적 성장 체험들을 접하며 깊은 사색이 부럽기도하고 너무 극단적으로 몰입된 부분들은 책을 서사하는 과정에서 어필된 강박으로 느껴져 약간 불편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많은 독서량이 지은이의 필력과 사색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힘을 주는 책이 되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음을 보았다. 마치 나도 별볼일 없는 인간이었는데 많이 책읽고 사색하고 집착을 끊었더니 이렇게 책도 출간하는 스타가 되었어! 야, 너도 할 수 있어!!! 사는 거 별 거 아니야!!! 탐욕과 집착을 끊고 자유롭게 네 삶을 살아봐!!! 이렇게 속살거리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메르세데스 소사,티벳 사..

독서 2022.11.18

인간의 흑역사

2019년 톰 필립스 / 홍한결 옮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진짜 큰 바보짓을 저질러본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무척 도전적인 지은이의 첫 문장이었다. 성공한 정통적인 역사의 뒤안길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연들 혹은 실패한 역사의 현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손에 잡았다. 다소 거친 표현들이 지은이가 의도적으로 표현한 냉소인지 옮긴이의 과장된 해석인지 불분명하지만 중간중간 비아냥거림 같이 느껴지는 불편함들이 있었지만 흥미진진하게 끝까지 읽었다 *우리 뇌는 바보 _ 우리 머리는 교향곡을 작곡하고 도시를 계획학고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내지만, 가게에서 포테이토칩 하나를 살 때도 무슨 종류를 살지 족히 5분은 고민해야 겨우 결정할 수 있다 *아 좋았던 ..

독서 2022.10.28

차이나는 클라스

JBc 교양프로그램 가 책으로 나왔다. 방송을 유튜브로 보았는데 꽤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들이었기에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 사회의 여러 이슈와 다양한 교양들이 깊이있게 다루어져서 나의 생각과 시야의 폭을 넓혀주었다. 같은 명사일지라도 강의를 듣는 것보다 책으로 엮어져 글로 질문과 대답을 접하니 놓치지 않고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1. 지속 가능한 문명을 만든 지식 - AI시대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 / 조대호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 박승찬 -모든 도시엔 그리스 신정이 있다 / 임석재 -지리를 아는 것이 힘이다/ 김이재 2.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예술과 문학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다 / 양정우 -신화는 아떻게 권력을 만들었나 / 김헌 -별을 따라서 단테와 떠나는 여행, 신곡..

독서 2022.10.25

파친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book1은 1910-1949년에 이야기를 book2는 1953-1980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소설이다. 오랜만에 손에 잡은 소설인데 하루에 1권, 둘째날 2권을 끝냈다.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리 할머니들 세대의 이야기이고 우리 세대의 이야기라서 더 아프게 읽어졌다 힘없는 나라 백성, 이제는 힘있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분단과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주인공 선자와 같이 일본 땅에 정착한 한국인들은 아직도 많은 정체성의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듯하다. 우리 바깥 사돈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2세이지만 일본으로 귀화하여 일본 아내의 성을 따라 일본인이 되었다. 사돈의 원래 한국 성은 광산씨라고 한다. 사돈의 부모님은 어떤 사연으로 일본에서 ..

독서 2022.10.12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프롬 (1900.3.23. ~ 1980.3.18.) 오래전 대학시절 읽고자 했으나 나의 수준이 사회문제를 관심두기에는 부족했었던 듯하여 내용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아 훗날 다시 읽어보자라고 미루었던 책이다. 40년도 넘은 지금 뒤늦게 숙제하듯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지금 시대에서 볼때 순진하리만큼 이상적이고 올드한 휴머니즘의 자취는 있으나, 혜안을 가진 사회학자께서 오래전 부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존재적 가치로 살아야 인류 공동체가 생존할 수 있음을 고심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고 탐욕적이어서, 정치와 제도와 문화가 소유의 삶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 어찌할꼬??!!!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 관계에 있다. 소유와 존재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 체험의 두가지 형태로서 , 그 각 양식의 강..

독서 2022.09.30

교사의 서재

이한진 선생님이 책을 집필하여 선물하였다. 참 부지런하고 대견한 후배 교사이다. 배움에 열심이고 아이들 교육에 열정을 갖은 훌륭한 후배이다. 평소 윤리와 철학적 사유에 깊이가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본 책을 읽으며 그 깊이와 성찰에 새삼 교개를 숙인다. 삶의 순간 순간을 배움과 연결하여 사색할 수 있는 후배 앞에 많이 부끄럽다. 1년 남은 교직 생활을 차분하게 마무리해 나가려는 다짐 앞에 나의 서재를 둘러 보았다. 많은 책들이 꽂혀 있고 분명 저 책을 내가 사서 읽었음은 맞는데 대부분 내용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마 읽는 순간에는 나름 깊이있는 생각들을 해보았으련만..... 정리된 생각들과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철학적 깊이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하나라도 분명해야할 것이다. 나의 카톡 프로필에는 < ..

독서 2022.01.18

애자일

애자일,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의 비밀 기민하게 자율적으로 혁신하는 조직_ 애자일 조직_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민첩하게 변화를 감지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조직만이 미래사회에 생존할 수 있다는 많이 공감되지만 부담스러운 조직 변화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애자일의 본질은 사고방식의 전환이다. 애자일의 3대 원칙, 첫째, 작은 팀의 법칙 둘째, 고객의 법칙 셋째, 네트워크의 법칙 뷰카(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함Complexity, 모호성Ambiguity)한 세상에서 애자일의 원리를 따라 조직을 운영하는 회사는 성공하고 있고 그렇지 못한 대기업들이 속속 쇠퇴하고 있음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기대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주주의 이익 창출을 향해 질주하며 돈..

독서 2021.09.30

내려놓음

글쓴이 / 이용규 (2006년, 2007년) 본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시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인기 책에 대한 상업적인 거부감과 하버드를 졸업한 선교사라는 홍보가 왠지 불편했던 것 같다. 우연히 몽고 선교에 대한 얘기를 듣고 구입하려고 찾아보니 이미 절판되어 헌책방 사이트에서 구입하여 읽었다. 참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인간적인 생각과 욕심들을 '내려놓음'으로 살아온 선교사로서 교수로서 삶을 살아오신 선교사님께 존경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고 매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해가며 살아간다는 것은 믿는 사람은 누구나 꿈꾸는 삶이지만 감히 그리 결단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리살 수 있다면 크나 큰 축복이다. 나도 그리 살고 싶습니다. ..

독서 2021.09.16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교육

코로나 팬데믹이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2년째 지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세상을 구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만큼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세상이 확장되고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시대로 성큼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 교육현장도 무섭게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우리 모든 삶에서 적용되고 교실의 교육활동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실제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교사와의 팀티칭에 대한 실제 효능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100년 쯤 이후의 세상에서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궁금하다. 영화처럼 타임 여행을 해볼 수 있다면...!!

독서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