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서도 패러다임이 바뀐 순간이 있다. 과거에 없던 전혀 새로운 그림이 등장하면서 미술이라는 판 자체가 완전히 뒤집어지는 그런 순간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순간으로 찾아가 영혼의 도약을 이룬 '그 예술가'를 조명할 것이다. 이러한 도약은 대개 기득권에 안주하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 예술가의 손에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시련은 불가피하다. 길을 찾기 위한 고뇌와 인내는 물론, 때론 견디기 힘든 비난과 멸시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견뎌낸 그는 결국 미술의 판을 바꾼다. 그것도 결정적으로 존재를 뒤흔드는 깨달음의 수간이 찾아온 뒤에는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서양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위대한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보이는 것을 잘 보아야한다.
미술의 역사는 '보이는 것을 잘 구현해내려는' 시도에서 '보이는 것을 나만의 것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 '보이지 않는 것을 봄으로써 모든 것을 보게 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아트인문학'이라 부른다.
문학의 감성으로 미술 이야기에 인문학을 녹여내는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미술의 패러다임 변화는 인류의 역사의 변화와 동행하고 있었다. 이 당연한 흐름이 생소하게 감동적으로 와닿았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오면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역사를 읽듯 미술사의 흐름을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많은 그림들을 보는 눈이 즐거웠다. 더구나 그 그림의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니 새롭게 보였다.
변화의 시기에 중대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성공이다.
현대미술이 점점 가볍고 감각적인 양상으로 치달을수록 깊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고전미술에서 느껴지는 감동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때론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음이 못내 아쉬울 때도 있다. 그렇디 않은가?
단단한 껍질을 뚫는 법 -통찰....가장 좋은 교육은 스스로 공부할 힘을 갖게 하고 동시에 호기심을 북돋는 것이다. 독서역량, 생각습관, 표현력을 갖게하고 한 두 가지 분야에 강렬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완벽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실제 통찰을 얻는 건 철저하게 개인 몫이다.
지은이는 <시대와 영혼>이 두 단어로 이 책을 시작했었다. 미술의 역사를 지탱하는 뼈대와도 같은 이 두 단어는 우리들 삶에도 고스란히 접목된다. 지금 내 삶은 시대에 지배당한 채로 있는가, 아니면 내 영혼이 이끌고 있는가, 영혼이 무기력하면 시대가 정해준 삶을 살아야한다. 대개 그 삶은 힘겹다. 특히 요즘은 더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방법을 찾아보자...내 영혼이 충만해지는 삶을 살아가려면 결국 통찰에 이르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하고 가장 좋아하는 분야 푹 빠지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과정은 너무나 즐거을 것이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별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