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파친코

mamia 2022. 10. 12. 15:54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book1은 <고향> 1910-1949년에 이야기를

book2는 <조국> 1953-1980년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소설이다.

오랜만에 손에 잡은 소설인데 하루에 1권, 둘째날 2권을 끝냈다.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리 할머니들 세대의 이야기이고 우리 세대의 이야기라서 더 아프게 읽어졌다

힘없는 나라 백성, 이제는 힘있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분단과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주인공 선자와 같이 일본 땅에 정착한 한국인들은 아직도 많은 정체성의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듯하다.

우리 바깥 사돈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2세이지만 일본으로 귀화하여 일본 아내의 성을 따라 일본인이 되었다.

사돈의 원래 한국 성은  광산<김>씨라고 한다. 사돈의 부모님은 어떤 사연으로 일본에서 살게 되었을까?

소설 속 이야기만큼 기구하지는 않겠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게 고달프고 힘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노아의 갑작스런 자살은 충격적이었다. 작가는 이민자의 절망과 분노를 노아의 죽음으로 표현하였다.

파친코 사업으로 정직하게 산다는 것은 나는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표현으로 재일 한국인을 변호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역사가 그들을 망쳐 놨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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