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70

영광

영광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와 찬양 찬양 -아름다움이나 훌륭함 따위를 기리고 드높임 기리다 -추어서 말하다 추다 -위로 끌어올리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라는 말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이 일을 이루신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런 뜻이다. 모르지는 않았으나 다시금 언어를 곱씹어 뜻을 생각해보았다. 42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을 앞두고 있다. 돌아보면 무탈하게 또한 기관의 높은 자리로 끝맺음을 인도하셨으니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 남들의 그런 인사말을 들을 때면 참 식상하게 들렸는데...요즘 내게는 이 촌스런 고백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

생각 2022.12.06

오늘도 새벽 예배를 다녀왔다. 묵상기도를 드리기도 하지만 입밖으로 소리내어 기도하면 기도에 더 집중된다. 하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다른 사람들이 듣는게 안좋을 것 같아서 방언으로 기도한다. 방언의 은사를 감사드린다. 그러나 방언 기도는 내 안의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므로 내가 묵상하고 있는 내용을 기도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지만 때로는 내 방언 기도 내용이 내 묵상과 일치하는지 궁금하여 울리는 꽹과리가 될까봐 멈추고 묵상에 집중하기도 한다. 통변의 은사를 사모한다. 이미 주셨는데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방언 후에 우리말이 함께 기도될 때에 나는 내 마음대로 통변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운 마음으로 가능한 멈추곤한다. 하나님과 나누는 말, 사람들과 나누는 말, 내 자신과 나누는 말, 모든 ..

생각 2021.11.12

신의

신의, 그것은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나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신용, 신뢰, 신망 등과 비슷한게 쓰여지는 말이다. '신의가 없는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쓸 수가 있겠는가?' 라고 공자는 논어에서 얘기 했었다. 신의는 수레의 바퀴를 이어주는 연결축과 같아서 신의 없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약속을 소중히 지키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으려 한다. 남은 삶에 신의(信義) 조금 더해지기를 꿈꾼다.

생각 2021.11.11

방랑

방랑자...유랑인...짚시... 젊은 날, 나는 바람처럼 떠돌아 다니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하였다. 힘들어서 떠나고 싶었는지 그냥 정처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떠나고 싶었었다. 가끔은 혼자 한계령 휴게소로 땅끝마을로 하루를 운전하며 달려보기도 했지만 언제나 현실에 충실히 살았고 방랑의 꿈은 항상 바램이 되어 창가에 걸려 있었다. 이젠 무릎도 아픈 노년이 되었다. 함부로 떠나기도 쉽지 않은 나이지만, 문득 퇴직 후 1년 정도는 무작정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금강변을 걸었다. 나는 하루 중 남편과 마매(강아지)와 함께 걷는 이 시간이 참 평안하고 행복하다. 가을 하늘 아래 낙엽이 지고 은행나무 가지엔 까치 한 마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 2021.11.08

분노와 불안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자주 분노한다. 우리 민족의 감성은 쉽게 끓고 휩쓸리는 DNA를 가진 듯하다. 온 나라를 덮는 좋지않은 뉴스들로 양갈래로 찢어진 국민들이 제각기 분노한다. 정의도 공정도 도덕도 양심도 없다. 그저 나 살고자 무조건 물고 뜯고 오염시켜 진실을 호도하며 제각기 보고싶은 한쪽만을 바라보고 상대 진영에 분노를 쏟아낸다. 나는 사람이 짐승이 되어가는 것 같은 이런 현실이 섬뜩해지곤 한다. 정글 속에 살아가는 것 같은 생각에 불안해진다. 사람들은 불안을 분노로 표출하는 것일까? 문득 생존의 정글! BBC 다큐 세렝게티를 떠올린다. 자연의 존엄한 생존을 감동어린 마음으로 5번 정도 본것 같다. 처음 세렝게티를 시청한 시기가 언제였는지? 몇년 전인지? 생각해 보았다. 족히 5~6년은 된 듯하다...

생각 2021.10.01

은혜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요즘 가장 가슴에 닿는 찬양의 가사이다. 내 생을 돌아보면 참으로 살아온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어린 시절의 가난했으나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자랐고 초, 중, 고, 대학에 이르기 까지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결혼 후 믿지 않는 남편을 믿음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어려움도 겪었으나, 이제는 믿음의 길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아들을 주셨고 키우며 한없는 기쁨과 사랑과 애잔함을 겪었고, 장가가서 듬직하게 살아감을 지켜보게 하셨고, 착한 며느리와 손녀딸을 주셨다. 참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좋은 직장과 승진의 기회를 주시어 경제..

생각 2021.09.30

Grace

식사 전 감사기도 Enstrom이라는 미국의 사진작가의 사진을 그의 딸이 유화로 그린 작품 Grace다. 1981년 여름, 교사가 된 첫해 서울 나들이 길에서 우연히 길가의 판넬 가게에 있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무척 마음에 들어 구입하였다. 그리고 오늘까지 이사를 다닐 때도 이 그림을 꼭 가지고 다니며 안방에 걸어둔다. 바라보면 고요한 평안함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림 속의 할아버지를 조지뮐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고아의 아버지, 기도의 사람, 조지뮐러가 연상되지만 Enstrom은 탄광촌에 물건을 팔러 왔던 촌부를 부탁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그것이 뭣이 중한가! 보잘 것 없는 음식과 비루한 일상에도 감사하는 노인의 깊은 고뇌와 감사가 은혜로 넘친다. 내 삶의 시작도 끝도 감사이고 싶어라.

생각 2021.09.03

눈(雪)

눈이 많이 왔다. 온 세상이 하얗다. 직원들과 눈을 쓸어내고 길을 내었다. 시설 주무관님 혼자 고생하지 않도록 도와 주어서 기뻤다. 이번 겨울 첫눈이 오는 날은 아들 내외와 '바른초밥'을 먹었다. 행복했다. 새 학년 담임과 업무를 정하는 과정에서 맘이 힘들었다. 선생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하였다. 그러나, 한순간 드러나는 이기적인 사람의 본성이 난무하여 보는 내가 기운이 쏙 빠졌다. 잘 정리는 해주었으나 뒷맛이 쓰다.

생각 2021.01.08

새해

2021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작년 한 해 온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은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진자들을 늘려가고 있다. 일부 나라에서 백신이 만들어져 접종하고 있으나 올해도 코로나의 위험은 여전할 듯 하다. 지난 한 해는 조국 사태 이후로 국민의 갈등을 부추겨왔던 문재인 정부의 무능으로 시끄러운 한 해였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로 온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치닫게 했던 추미애 장관의 행패도 법원의 심판으로 정리되었다. 180석 여당의 행패로 출범하는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분리 등이 앞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독이 될런지 득이 될런지 알 수 없다. 신념과 소신을 행하되 무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개인이나 단체나 정당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한 해는 공정과 정의가 화두가 되었던 해였다. 하나님께..

생각 2021.01.04

혹독한 시간이 오는가?

코로나로 전 세계가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는 끝날 수 있을까? 다시 평화로운 시대로 회귀는 가능할까? 특히 우리나라는 포퓰리즘 정치와 부정 부패로 코로나 이후의 경제 전망을 낙관하기 힘들다. 정치하는 이들은 오직 정권 쟁취만이 존재 이유인 듯하다. 법도 질서도 도덕도 정의도 공정도 무너졌고 오직 네 편과 내 편만 아우성친다. 권력의 속성은 아득한 옛날부터 동양사와 서양사와 한국사에 걸쳐 모두가 동일한데 현대들어 그 추악함이 더한 것은 민주주의라는 제도 안에서 대중들의 힘을 빌어야하니 갈수록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린다. 일자리가 부족하여 취직이 어렵고 사회 계층의 빈부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2주택 이상의 가정에 높은 세금을 부과할 듯 하다. 우리 후..

생각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