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음성) 바이소치에코, 키무라타야코
하늘을 날아다니는 움직이는 성과 성의 주인 하울, 하울의 심장인 마법에 걸린 장작불이 성을 움직인다. 그 성은 나무로 만들어져 삐그덕 거리며 부서질 것 같이 보이면서도 완벽하게 날아다니며 이동하고 문을 열 때마다 바뀌어진 성 밖 세상은 부동의 현실 삶이다. 만화다운 기똥찬 발상이다. 그 세상들에는 전쟁과 평화가 공존한다.
모자가게의 딸 소피는 우연히 하울을 만난 후 황야의 마녀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되고 마법을 풀기 위해 길을 나서고 무대가리 허수아비를 만나고 움직이는 성에 들어가 하울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장면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만화가 보여줄 수 있는 환상적인 영상미가 뛰어나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하울의 성에 사는 작은 소년, 어린애 같이 순박해져 버린 황야의 마녀, 전쟁을 주관하는 여왕, 왕의 신하 강아지... 뒤죽박죽 스토리가 날뛰어도 어차피 엉망인 마법의 세계니까 괜찮다. 할머니가 된 소피는 용감하고 침착하고 착하고 아름답다, 할머니가 되어 슬프지도 않다. 짱이다.디즈니와 다른 일본 만화의 새로운 묘미를 느낀다. 오밀조밀 섬세한 구석구석 빈틈없는 영상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