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느 가족, 아무도 모른다

mamia 2020. 8. 27. 15:09

2004년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야기라 유야, 키타우라 야유, 키무라 히에미, 시미르 모모코

 

2018년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키키 키린,  죠 키아라, 사사키 마유

 

일본 영화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좋은 평들이 많아서 작품을 찾아서 보았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기생충과 분위기가 많이 닮아 있는 듯 하다.

돈벌어 오겠다고 나가서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들의 얘기는 슬프지만 상당히 리얼해서 차마 슬프다고 간단히 말할 수도 없다. 물과 가스가 나오지 않아 밖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하지만 아무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감독은 지루할 정도로 조용하게 계속 보여준다. 집주인 마저도 쓰레기 더미 같은 아이들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집세만 받으면 되니까 보여도 보지 않는다. 일본 사회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보여준다.

어느 가족도 비슷하다. 할머니의 연금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쩌다 가족들이 도둑질로 연명하며 살아가고 결국은 할머니의 죽음 암매장과 도둑질, 유괴 등으로 엄마는 감옥으로 가고 가족은 해체된다. 진짜 가족에게로 돌아간 아이는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 도둑질과 암매장이 정당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상황을 마냥 비난할 수도 없는 상당한 이중성을 보여준다. 인간의 삶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주는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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